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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y 10.
    목표/필사 2024. 3. 15. 23:38

    매사에 침착하고 경계해야 불운을 피할 수 있다.
    추문을 바로잡는 것 보다 예방하는 것이 훨씬 쉬운 법이다.

    • 061. 낮은 자리에서 벗어나라 
      으뜸이 되어야 한다. 우수한 사람 사이에서 으뜸이 되는 일은 극히 힘든 일이지만 출중한 면이 없는 위인은 없다. 평범한 사람은 결코 찬사를 얻지 못한다.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은 어리석은 군중과 구별된다. 자리가 사람을 구별하며 자리는 선택받은 자의 이름표가 된다. 낮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제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소수의 무리 속에서만 빛날 뿐이며 그 자리에 안주할수록 영광을 얻기 힘들어진다. 으뜸 중의 으뜸은 왕족과 같은 기품이 있으며 모든 이로부터 존경과 호감을 얻는다.

    • 062. 훌륭한 조력자를 두어라
      조력자를 보면 그 사람의 지혜를 알 수 있다. 형편없는 조력자를 곁에 두고도 만족하면 위험할 뿐 아니라 치명적인 손해를 본다. 훌륭한 신하는 군주의 위대함을 절대로 손상하지 않는다. 모든 업적의 영광은 주인공에게 돌아간다. 비난도 마찬가지다. 명성은 오로지 주인공과 거래하기 때문이다. 명성의 여신은 일의 결과를 신하가 아닌 군주의 업적으로 치부한다. 그러므로 불멸하는 명성에 해가 되지 않도록 믿을 만한 조력자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 063. '최초'라는 타이틀을 쟁취하라
      어떤 일에 최초라는 수식어를 갖도록 하라.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진 자가 뛰어난 사람이라면 두 배로 탁월한 사람이 된다. 동일한 기량의 두 선수가 있을 때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훨씬 유리하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최초가 되지 못하면 진정한 불사조가 될 수 없다. 처음 도착하는 사람이 명성을 독차지 한다. 나머지 사람이 얻는 이득은 얼마 되지 않는다. 최초라는 수식어 없이는 세상을 설득할 수 없다. 그저 아류가 될 뿐이다.
      천재의 능력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그 길에 들어섰을 때는 신중하게 행동하는 데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참신함으로 업적을 이뤄 영웅의 책에 이름을 올린다. 어떤 사람은 용의 꼬리가 되기보다 뱀의 머리가 되기를 자처하며 최초가 되고자 한다.

    • 064. 근심하지 않으면 이득이 생긴다 
      근심을 피하면 많은 것에서 벗어날 수 있어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다. 유익하지 않다면 나쁜 소식은 듣지도 전하지도 마라. 달콤하게 아첨하는 말에 현혹되어 다른 말이 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또 비통한 말에 빠져 사는 사람도 있다. 독한 술 없이는 살 수 없었던 고대의 미트리다테스 왕처럼 매일 괴로움을 겪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다른 이를 잠시 기쁘게 하려고 기나긴 어려움을 겪을 필요는 없다. 또 도움을 준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느라 자기 자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나중에 공허함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지금 불편한 게 낫다.

    • 065. 최고의 안목을 지닌 자와 교류하라 
      안목은 지성처럼 노력해서 얻을 수 있다. 지식이 쌓일수록 목표도 높아지고 즐거움도 늘어난다. 고귀한 정신은 그가 지닌 안목이 얼마나 고귀한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위대한 것만이 위대한 자를 만족시킨다. 그릇이 커야 많이 담을 수 있는 것처럼 고귀한 그릇에 고귀한 것을 담을 수 있다. 고귀한 안목을 가진 자 앞에서는 가장 용맹한 자도 떨며 완벽한 자도 자신감을 잃는다.
      아주 귀한 것은 그 수가 적다. 자신의 안목이 그렇게 되게 하라. 안목은 사람에게서도 얻을 수 있다. 최고의 안목을 지닌 자와 교제하는 큰 행운을 누리도록 노력하라. 그렇다고 높은 안목을 지닌 척,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지 마라. 이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돈키호테의 망상보다 가식이 더 혐오스러운 법이다. 이런 사람은 아예 다른 세상이 창조되기를 원하며 환상 속에서 살기를 자처한다.

    • 066. 실패는 모든 과정을 잊게 만든다 
      결과를 끝까지 잘 살펴라.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실패라는 결과를 마주하면 과정은 순식간에 잊고 만다. 세상 사람들은 과정은 눈여겨보지 않고 오직 결과가 좋은지 나쁜지만 볼 뿐이다. 반면 승자는 변명할 필요가 없다. 이기면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과정에 어떤 수단이 사용되었든 좋은 결과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든다. 만약 좋게 끝날 수 없다면 때때로 규칙을 어기는 것이 삶의 기술 중 하나라는 것을 기억하라.
      (이게 학자가 할 말인가? 뭔가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나와는 좀 결이 다른 이질감이 든단 말이지. 좋게 끝날 수 없다면 반칙을 하는 것도 삶의 기술이라... 갑자기 흥미가 확 떨어지네. 너무 세속적인거 아닌가? 내 내공이 아직 많이 부족한 건 맞지만 쇼펜하우어는 대체 이런 책을 왜 이리 극찬을... )

    • 067.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일을 하라 
      세상일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만족에 의지한다. 존경과 탁월함의 관계는 바람과 꽃의 관계와 같다. 이때 존경은 생명의 숨결인 셈이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일보다 더 중요한데도 눈에 띄지 못하는 일이 있다. 모든 사람이 따르며 존경받는 일은 만인의 호감을 사지만, 그렇지 못한 일은 비록 그 일이 더 가치가 있다고 할지라도 사람들이 알아봐 주지 않는다. 즉, 명예는 있지만 찬사는 받지 못한다.
      군주 중에서도 정복자가 가장 많이 환호받는다. 옛 스페인 왕국 아라곤의 왕들이 전사, 정복자, 위해한 왕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재능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을 선호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만인의 지지를 받으며 불멸한다.

    • 068. 기억이 아닌 지성에 의존하라 
      기억보다는 지성을 활용하여 새롭게 깨우치는 게 낫다. 기억은 회상을 바탕으로 하지만 지성은 상식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다. 지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어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 처한 사람은 도와줘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도울 수 있는 재능이 가장 훌륭한 재능이다. 도움이 부족해 실패하는 사람이 많다. 이때 당신이 가진 지성의 빛을 나누어라. 만약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지식을 가진 자에게 부탁하라. 단, 지식을 나눌 때는 신중하고, 지식을 구할 때는 정중해야 한다.
      상대방이 관심을 보일 때 자세한 설명은 하지 말고 힌트만 주는 것도 좋다. 처음에는 조금만 보여주고, 그 정도로 부족하다 싶으면 더 설명해 주어라. 만약 상대방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대부분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거기에 지혜가 있다.

    • 069.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을 지켜라 
      다른 사람에게 일일이 휘둘리지 마라.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아야 위대한 사람이 된다. 자기반성은 지혜의 학교다. 자신의 성향을 알고 그것을 받아들여라. 타고난 본성과 후천적 능력 사이에서 중용을 지키며 자기 자신을 찾아라.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자기계발이 시작된다.
      추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이런 사람은 '진짜 나'와 '가짜 나' 사이에 발생하는 부조화 때문에 자기모순에 빠지며 쉽게 무너진다. 타인의 시선에 좌지우지되는 사람은 의지를 단단하게 지킬 수 없고, 제대로 판단할 수 없으며, 욕망과 지식 사이에서 항상 갈팡질팡한다.

    • 070. 거절하는 법을 배워라 
      모든 사람에게 뜻을 굽힐 필요는 없다. 거절은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특히 지위가 있는 사람은 지혜롭게 거절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사람에 따라 거절이 승낙보다 더 기분 좋을 때가 있다. 달콤한 거절은 무미건조한 승낙보다 더 낫기 때문이다.
      입에 무조건 '아니요'를 달고 다니며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이 내뱉는 부정의 말은 불쾌한 분위기를 전하기 때문에 비록 상대방의 요구를 끝내 받아준다고 해도 자신에게 좋지 않다.
      거절할 때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 실망감은 서서히 느끼는 게 낫다. 또 거절할 대는 여지를 남겨두어야 한다. 단번에 거절하면 상대방은 당신에게 더 이상 의존하지 않는다. 희망의 여지를 비추면서 부드럽게 거절하라. 그리고 거절을 당해서 느낄 실망감은 정중하고 배려하는 말로 보상해 줘라. '예"나 '아니요'라는 말은 빨리 나오지만 그만큼 생각은 더 많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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