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선한 목적과 지식은 성공을 보장한다 아무리 뛰어난 지성을 지닌 사람도 사악한 의지를 지니면 괴물이 될 수 밖에 없다. 사악한 의지는 모든 탁월함을 타락시킨다. 사악한 의지에 지성이 더해지면 더 교묘하게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제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결국 자멸할 수밖에 없다. 분별없는 지식은 어리석음만 더 할 뿐이다.
017. 남들의 예측을 벗어나라 같은 패턴으로 행동하지 마라. 특히 라이벌 앞에서 같은 패턴의 행동을 보이면 상대방의 주의를 분산 시키지 못한다. 직선으로 날아가는 새는 사냥하기 쉽지만 이쪽저쪽 날아다니는 새는 잡기 힘들다. 그렇다고 너무 일관성 없이 행동하면, 오히려 당신의 수가 쉽게 간파되어 계획을 망칭 수 있다. 그렇다고 늘 두 번 생각해서 행동하지도 마라. 상대방은 당신의 두 번째 계획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적들은 늘 경계하고 있다. 경계를 피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기술이 필요하다. 도박꾼은 상대방이 예상하는 패는 절대 내지 않는다. 이것은 하물며 게임 판에서 겨루는 상대방이 원하는 바도 아니다.
018. 탁월함을 만드는 두가지 요소 노력과 능력. 탁월함에 이르려면 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능력에 노력이 더해지면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평범한 사람이 노력하면 노력하지 않는 우월한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노력의 대가로 명성이 따라온다. 노력이 적으면 그만큼 가치도 낮아진다.재능이 부족해서 성공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노력이 부족해서 성공하지 못한다. 빛나는 명성을 얻기보다 적당히 성공하고 싶다는 말은 평범한 사람이 하는 변명일 뿐이다. 최고로 빛날 수 있는 데도 보잘것없는 평범함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타고난 능력과 기술, 두 가지 모두 필요하지만결국 마지막을 완성하는 것은 노력이다.
019. 시작부터 과한 기대를 하지 마라 우리 주위에는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다가 이를 이루지 못해 불행에 빠지는 유명 인사가 많다. 현실은 절대 상상한 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법이다. 상상은 머릿속에서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실현하기는 어렵다. 상상으로 품은 것에 희망을 더하면 자신이 지닌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된다. 아주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모든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한다. 과도한 기대에 스스로 실망하면 열망하기 보다 환멸을 느낄 준비를 하게 된다. 희망은 진실을 위조하므로 바람이 결과를 능가하지 못하도록 자신을 지켜라. 초반의 시도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만 초반에는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시도하되 결과물을 보장하거나 헛된 희망을 품지 말아야 한다. 결과가 계획보다 더 낫거나 현실이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으면 더 좋기 때문이다. 반대로 나쁜 일에는 이런 규칙이 통하지 않는다. 나쁜 일은 부정적인 것이라 부풀려질수록 나중에 더 좋다. 생각보다 견딜 만하다고 여겨지면 되레 칭찬받기 때문이다.
020. 모든 것에는 적기가 존재한다. 사람은 시대를 타고 난다. 가장 훌륭한 사람도 시대를 벗어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시대를 잘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설령 시대를 잘 타고났다고 해도 어떻게 활용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선한 사람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며, 시대를 잘 활용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모든 것은 저마다의 때가 있다. 그 시대의 유행에 따라 탁월함의 기준도 달라진다. 하지만 지혜로운 자의 정신은 불멸한다. 만약 이번 생이 그의 시대가 아니라면, 다음 생에서라도 그는 자신을 인정하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021. 행운에는 법칙이 있다. 지혜로운 사람에게 우연한 일이란 없다. 행운이란 노력에 힘입어 주어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행운의 문 앞에 서서 문이 열릴 때까지 그저 기다린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더 나은 행동, 즉 영특한 용기로 문을 밀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미덕과 용맹의 날개를 달고 행운의 여신에게 날아가 그녀의 호의를 산다. 진정한 깨달음의 길 위에서는 미덕과 통찰력이 최고의 잣대다. 지혜가 없으면 행운이 없고, 어리석음이 없으면 불운이 없다.
오늘 필사는 문장을 끊어 읽으면서 소리내어서 읽고, 그 내용을 필사를 했다. 그랬더니 글을 쓰기만 하던 때와(영어 깜지를 하는 것 같은 주객이 전도된 이상한 효과)는 다르게 글의 내용을 곱씹을 수 있게 되었다.
발타자르 그리시안이 살던 400년 전에도 현재 사회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가 꽤 많이 겹치나 보다. (고된 시대를 살았군요. 작가님. 흐읔)
오늘 문장중에는 탁월함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는데, 쓰면서 뭔가 이질감 같은게 자꾸 느껴져서 중간에 멈추고 곰곰히 생각해 봤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을 사는 내가 느끼기에 탁월함은 좀 더 재능에 가까운 말인데, 400년 전 작가님의 시대에는 그것이 성공을 뜻하는 단어였던 것 같다. 글을 쓰면서 이질감이 느껴졌던 탁월함이라는 단어를 성공이라고 이해를 하고 쓰기 시작하니 그 이질감이 눈 녹듯 사라졌다. 400년 전에도 탁월함(성공)을 위해서는 노력이 중요하던 시대였나 보다. 노오오력.. 이 아니다.목표를 설정하고 뭔가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노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