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를 객관화 하는 연습
    운동/조깅 2024. 3. 1. 07:14

    앞으로 나가는 발이 달리다가 작은 턱에 걸려 넘어졌다.
    본능적으로 걸린 발을 땅에 딛고, 뒷발을 앞으로 내 딛었으나
    순간적으로 앞으로 기운 무게 중심을 버텨내지 못하고 달려오던 탄성과 함께 상체가 급격하게 앞으로 기울었다.

     

    거의 다 왔는데..
    낙법을 펼칠 생각도 못한 채 앞으로 쏠린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슬라이딩 하듯 철푸덕.

    워낙 새벽이라 보는 사람은 적었을 꺼라는 안도감도 잠시

    넘어지면서 부딛혔던 오른 쪽 광대 쪽과 양쪽 무플에 통증이 찾아왔다.

     

    누구를 원망할 수 없는 내 실수지만,
    순간 자의식의 보호 때문인지 원망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니까 날씨도 추워졌는데 왜 뛰어가지고는...', '그냥 뛰지 말껄..'

    온 갖 종류의 생각이 머리속으로 스쳐지나가며 지난 결정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보다 발전하기 위해 선택한 운동을, 그 운동을 하다 넘어진 일을 원망하는 행위가 상처받은 내 마음을 위로하고자 하는 자의식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결정도 내가하고, 실수도 내가 했지만, 그런 나를 위해 과거의 선택을 원망해서 조금이라도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자 하는 안량한 눈가림?

    역행자의 책을 읽은 나는 이를 철저히 객관화 시켜서 다시 돌아보고자 이 글을 쓴다.

    수없이 많이 그 구간을 지났지만 오늘처럼 걸려 넘어진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럼 대체 왜 오늘은 넘어진 걸까?

    2가지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달릴때 발을 지면으로 부터 얼마 띄우지 않고 달려서.
    2. 발가락이 차가워서 발가락을 움직이면서 달리다가


    1번의 경우라면 아무래도 요즘들어 떨어진 하체 근력의 문제라고 판단된다.
    하체 근력이 떨어지니 자동으로 발 높이가 낮아지는 게 아닐까..

    2번의 경우라면 날씨 탓이니 오늘처럼 영하의 날씨가 되면 양말을 좀 더 두꺼운 걸로 신고 나가야겠다.

    별거 아닌 해프닝이지만
    의미를 부여하고 객관화 시켜서 돌아보는 연습.

    그 연습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자.

     

    아픈만큼 성숙해지길..........

     

     

    그나저나 아침에 집사람이 보면 혼나겠네 ㅠ0ㅠ

     

     

    '운동 > 조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리기  (12) 2024.02.27
    늦잠을...  (0) 2023.09.24
    2023.09.23 토  (0) 2023.09.23
    아침 운동 꾸준히 할 수 있을까...  (0) 2023.09.23
Designed by Tistory.